그린매일

자연과역사, 솔향이 짙은 팔달산 자락에 웅지를 튼 '수원화성행궁': - 수원화성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건축의 백미 ‘화성행궁’
- 임금 행차 시 거처하던 임시 궁궐로 576칸이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
- 화성축성 200주년인 1996년부터 복원 공사 시작, 2003년 일반인에 공개; 2022.08.03 13:47 입력

<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역사, 솔향이 짙은 팔달산 자락에 웅지를 튼 '수원화성행궁'"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595132526703.jp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화성행궁 야경, 팔달산과 서장대가 불을 밝히고 있다.</div></td></tr></tbody></table> 열대야에 뭐 할까? 행궁길 걸으며 무더위 날려볼까?   <o:p></o:p>시간은 역사와 함께 흘러갑니다. 역사 속엔 우리 조상들의 정신과 삶의 모습이 녹아있습니다.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바쁜 요즘, 강과 바다를 찾아가는 여행도 좋지만 우리에게 특이한 선물이 되어줄 역사의 장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o:p></o:p>야간산행을 하듯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 화성행궁 공방거리 인근 팔달문, 효원의 종, 서장대,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방화수류정, 용연, 동장대(연무대), 창룡문, 남수문을 지나면 수원명물 통닭거리도 나옵니다. 행궁 주변엔 골목 곳곳에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카페들과 맛집들이 많아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고요.   <o:p></o:p>화성행궁을 한 바퀴 돌다보면 눈이 즐겁고 귀가 즐거울 것입니다. 마치 고품격의 선물을 받은 듯 마음이 뿌듯해질 테니까요.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효심과 역사와 문화의 향기, 정조와 정약용선생의 혜안에 깊은 감동이 몰려올 것입니다.   <o:p></o:p>건축의 백미 ‘수원화성행궁’, 모두 576칸이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   <o:p></o:p>‘수원’하면 떠오르는 곳이 ‘화성’이죠. 화성은 군사시설이라기보다 수원을 조망하는 아름다운 건축물로도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답니다. 성곽의 견고함, 방어를 위한 사대문의 입구구조와 건축물의 화려한 조화, 선비들의 풍류처였을 듯한 방화수류정의 용연 풍경이 화성의 자랑입니다.   <table width="7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역사, 솔향이 짙은 팔달산 자락에 웅지를 튼 '수원화성행궁'"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595138364972.jp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화성행궁 설경</div></td></tr></tbody></table></td></tr></tbody></table> <o:p></o:p> 하지만 수원화성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코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수원화성행궁’입니다. 팔달산 동쪽 기슭에 건립된 행궁은 왕이 지방에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거나 전란, 휴양, 능원 참배 등으로 지방에 별도의 궁궐을 마련하여 임시 거처하는 곳이었어요. 화성행궁은 567칸으로 정궁(正宮) 형태를 이루며,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답니다.         <o:p></o:p>정조는 1789년 10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옮긴 이후, 1800년(정조 24년) 1월까지 12년간 13차례에 걸쳐 수원행차를 거행했으며, 이때마다 화성행궁에 머물렀습니다. 1795년에는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기념하는 진찬연을 여는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하였죠. 화성행궁은 평상시에는 화성유수부 유수가 집무하는 관청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 이후 갖가지 용도의 건물로 이용되면서, 그 모습을 잃게 되었습니다.   <o:p></o:p>무예24기, 토요상설공연, 주말체험 마당 등 볼거리 많은 문화예술의 거리   <o:p></o:p>행궁은 화성축성 200주년인 1996년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해 2003년 일반인에게 공개하였습니다. 복원된 화성행궁에서는 장용영수위의식, 무예24기 공연, 토요상설공연, 주말체험 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가 거의 매일 펼쳐집니다.   <o:p></o:p>비록 말이 없는 문화유산이지만 역사의 장면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행궁 나들이는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제 시공간을 초월한 행궁 여행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다소 낯선 명칭의 장소들이지만 한 세대를 풍미했던 역사의 공간이니 만큼 의미 깊게 살펴봅니다.   <o:p></o:p>신풍루     <o:p></o:p>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新豊樓)는 1790년(정조 14년)에 누문 6칸을 세우고 진남루(鎭南樓)라 하였습니다. 신풍루는 화성 행궁의 정문으로 1790(정조 14)에 누문 6칸을 세웠습니다. 1795년 정조는 신풍루로 고치라고 명하여 조윤형으로 하여금 다시 편액을 쓰게 하였습니다. '신풍'이란 이름은 일찍이 한나라 고조가 '풍 땅은 새로운 또 하나의 고향' 이라고 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정조에게 있어 화성은 고향과 같은 고장이라는 의미로 편액을 걸게 한 것입니다.   <table width="7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역사, 솔향이 짙은 팔달산 자락에 웅지를 튼 '수원화성행궁'" width="750"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595134600051.png"></td></tr></tbody></table> <o:p></o:p> -신풍루 앞에 완전무장을 하고 서 있는 군사들의 모습이 든든해 보입니다. 한 나라를 지키고 우리에게 이렇듯 아름다운 유적을 고스란히 물려주고 떠난 분들의 노고에 새삼 고개가 숙여집니다. 좌익문(左翊門)   <o:p></o:p>좌익문은 중양문 앞에 있는데, '좌익은 곧 곁에서 돕는다'는 뜻으로 내삼문을 바로 앞에서 도(道)와 행궁을 지키는 중삼문(中三門)입니다. 1790년 완성되었고 편액은 정동준이 정조의 명을 받들어 썼습니다. 남쪽 행각의 끝은 외정리소와 연결되어 있답니다.   <table width="7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역사, 솔향이 짙은 팔달산 자락에 웅지를 튼 '수원화성행궁'" width="750"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595136001558.png"></td></tr></tbody></table> <o:p></o:p>-문 뒤로 보이는 팔달산 푸른 나무들의 모습이 한껏 여름날의 싱그러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한 때, 팔달산 약수터 앞에서 마음 속 소원을 빌던 사람들의 정성어린 두손 모음이 그려집니다.   <o:p></o:p>중양문(中陽門)   <o:p></o:p>‘양문은 궁궐 건축의 삼문 설치 형식에 따라 행궁의 정전인 봉수당을 바로 앞에서 가로막아 굳게 지키는 역할을 하는 내삼문(內三門)입니다. 1790년(정조 14)에 완성되었으며, 중앙의 정문과 좌우의 우협문, 좌협문으로 이루 어져 있고 문 좌우로 긴 행각을 두어 출입을 통제 하였습니다. 1795년 봉수당 진찬례 때 봉수당 앞으로는 정조와 혜경궁을 비롯한 왕실의 종친과 대신들이 자리 하였고, 중양문 밖으로 대문을 활짝 열어 승지와 사관, 각신이 반열을 이루었던 바 있습니다.   <table width="7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역사, 솔향이 짙은 팔달산 자락에 웅지를 튼 '수원화성행궁'" width="750"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595137479472.png"></td></tr></tbody></table> <o:p></o:p> -중양문이 열리면 안쪽으로 보이는 마당이 참으로 예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행궁 중 세 번째로 크다는 중양문 앞에 시원한 대나무 돗자리를 펴고 앉아, 도란도란 옛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o:p></o:p>봉수당(奉壽堂)   <o:p></o:p>봉수당은 화성 행궁의 정전(正殿)건물이자 화성 유수부의 동헌 건물로 장남헌 (壯南軒)이라고도 힙니다. 1795년(정조 19) 정조는 혜경궁의 회갑연 진찬례를 이 건물에서 거행 하였습니다. 이 때 정조는 혜경궁의 장수를 기원하며 '만년(萬年)의 수(壽)를 받들어 빈다'는 뜻의 봉수당이라는 당호를 지어 조윤형으로 하여금 현판을 쓰게 하였습니다. 이 건물은 원래 1789년(정조 13)8월 19일 상량하고 9월 25일 완공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파괴된 봉수당은 1997년 복원 되었습니다.   <table width="7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역사, 솔향이 짙은 팔달산 자락에 웅지를 튼 '수원화성행궁'" width="750"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595140569361.png"></td></tr></tbody></table> <o:p></o:p> -정조와 신하들이 혜경궁의 만수무강을 빌고,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으로 구경꾼들에게도 잔치상을 내주었던 후한 인심이 전해지는 공간입니다. 진찬연이 행해졌던 봉수당을 보고 있으면 백성을 사랑하고, 혀심 깊은 정조의 정신이 묻어납니다.   <o:p></o:p>유여택(維與宅)   <o:p></o:p>유여택은 평상시에 화성유수가 거처하다가 정조가 행차시에 잠시 머무르며 신하를 접견하는 건물이었습니다. 유여택은 복내당 동쪽 행각과 외정리소 사이에 있습니다. 유여택이라는 이름은 『시경』 중에서 주나라 천명을 받아 나라를 크게 하고 집을 주었다는 데서 따온 것으로 정조의 입장에서는 화성 유수를 임명하여 내려 보내는 곳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o:p></o:p>-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무렵, 고즈넉해 보이는 유여택 툇마루에 앉아 하늘을 보면 장에 나간 엄마를 기다리던 잔잔한 유년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o:p></o:p>경룡관(景龍館)   <o:p></o:p>경룡관은 장락당의 바깥문으로도 사용한 부속 건물입니다. '경룡'이란 제왕을 상징하는 큰 용을 뜻하는 것으로 당태종이 거처한 궁궐 이름에서 따 왔습니다. 정조는 당태종의 궁궐 이름을 차용한 이 건물에서 휴식을 취하며 조선의 태평성세를 구현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1794년(정조 18)에 세워진 경룡관을 2층 구조로 건물의 2층은 모두 마루를 깔아 누마루를 만들고, 아래층은 3칸의 널문을 만들어 '지락문(至樂門)'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o:p></o:p>-경룡관 문 옆, 작은 담을 넘겨다보면 휴식을 취하던 정조가 다정한 손을 내밀어, 어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할 것만 같습니다. 옛날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정조와 함께 차 한 잔 기울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o:p></o:p>장락당(長樂堂)   <o:p></o:p>장락당은 1795년 을묘원행중 혜경궁의 침전으로서 1794년(정조 18) 화성 성역 중에 완성되었으며, 봉수당 남쪽에 있는데 봉수당의 서남쪽 지붕과 겹쳐 있으며, 동향으로 세워졌습니다. 장락당은 전한의 도읍인 장안성의 궁전이었던 장락궁에서 이름을 따 왔습니다. 혜경궁의 만수무강을 기원하였던 정조는 한나라 태후의 거처였던 장락궁의 이름을 따 행궁의 내전인 장락당의 편액을 직접 써서 걸었습니다.   <o:p></o:p>-우리 건축물의 상징인 한옥의 처마가 날렵한 자태를 보이는 고고한 여인의 자태 같습니다.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단청은 또 하나의 고퀄리티 작품입니다. 우리 건축물의 참멋은 처마와 기둥에 있다고 봐도 될 듯합니다.   <o:p></o:p>복내당(福內堂)   <o:p></o:p>복내당은 행궁의 내당(內堂)으로 정조가 행차시에 머물렀던 곳이며 장락당 남쪽에 위치하였습니다. 상량문은 1796년(정조 20) 11월 민종현이 지었습니다. 복내당의 이름은 '복은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원래 복내당은 1790년(정조 14)에 수원부 신읍치소의 내아(內衙)로 건립하였고, 1794년(정조 13)에 세웠다. 좌우 두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o:p></o:p>-복내당은 그냥 쳐다만 보고 있어도 정말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열린 문 안에서 옛날 사람들의 오래된 인생의 이야기들이 샘물이 솟아나듯 퍼져 나올 것만 같습니다. 시원한 마루에 앉아 책이라도 읽으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 아닐까요?   <o:p></o:p>낙남헌(洛南轩)   <o:p></o:p>낙남헌은 일제강점기에 화성행궁이 철거될 당시 훼손당하지 않고 남아있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낙남헌이란 이름은 후한의 광무제가 낙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궁궐 이름을 '남궁(南宮)'이라 한 것에서 따온 것으로 1794년(정조 18)에 완공되었습니다. 1795년(정조 19)을묘원행시에는 각종 행사가 이 곳 낙남헌에서 치러졌습니다. 정조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념하여 군사들의 회식을 이 곳에서 하였으며, 특별과거시험을 치러 문과 5명과 무과 56명을 선발 하였는데 급제자에게 합격증을 내려 주는 행사도 이 곳에서 있었습니다.   <o:p></o:p>-낙담헌의 단아함과 나지막한 산 정경이 어우러진 모습이 무척이나 조용한 산사를 연상케 합니다. 흩어진 생각들을 잘 정리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만 같은 느낌의 공간입니다.   <o:p></o:p>노래당(老來堂)   <o:p></o:p>노래당은 정조가 왕위에서 물러나 노후생활을 꿈꾸며 지었다는 건물로 낙남헌과 득중정에서 펼쳐지는 여러 행사 도중 휴식을 취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화성 행궁의 정당인 봉수당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나오는데, 곱은 ㄱ자형으로 배치한 초익공(初翼公) 양식의 팔작지붕집입니다. 1794년(정조 18) 행궁을 증축할 때 5량 7칸의 규모로 새로 지었으며, 편액(扁額)은 채제공(蔡濟恭)이 썼으나 전하지 않습니다. 북쪽으로 낙남헌과 이어져 있고, 남쪽으로는 득중정과 통합니다.      <o:p></o:p>-요즘 사람들이 자연 속에 사는 전원주택을 꿈꾸듯 정조의 노후를 지켜주었던 노래당. 앞뒤로 열린 문으로 시원한 맞바람이 불어와 스르르 편안한 수면을 불러올 듯합니다.   <o:p></o:p>득중정(得中亭)   <o:p></o:p>득중정은 활을 쏘기 위해 세운 정자로 편액을 정조가 직접 써서 걸었고, 상량문은 홍양호가 짓고 썼습니다. 정조는 행차시에 매번 활쏘기를 하였는데, 1790년(정조 14)에 새로 만들어진 이 정 자에서 활을 4발 쏘아 4발 모두 맞히고는 이를 기념하여 '득중정'이라고 한 것입니다. 득중정은 "활을 쏘아 맞으면 제후가 될 수 있고, 맞지 않으면 제후가 될 수 없다(射中 則得爲諸侯 射不中 則不得爲諸侯)" 라고 한 구절에서 '득'자와 '중'자를 따서 붙인 것입니다.   <o:p></o:p>-득증정 옆에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지나간 세월을 추억하듯 묵묵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그 옆으로 보이는 숲속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풍경입니다.   <o:p></o:p>집사청(執事廳)   <o:p></o:p>집사는 주인을 모시고 그 살림을 맡아하는 사람들로서 행궁의 집사청은 궁궐의 액정서(국왕이 쓰는 붓과 먹, 벼루 등을 보관하며 대궐안의 열쇠를 간수하고 여러 가지 설비, 비품을 관리하는 관청)와 같이 잡다한 사무를 보던 집사들이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좌익문 밖 동북 담 안에 있는데 1789년(정조 13)에 세웠습니다. 좌우 두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o:p></o:p>-집사청 앞엔 6백년 이상 된 느티나무 노거수가 있습니다. 가지나 잎을 꺾으면 나무의 노여움을 사지만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이뤄주는 나무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o:p></o:p>북군영(北軍營)   <o:p></o:p>북군영은 장용외영의 기마병이었던 친군위(親軍衛)가 좌,우열로 각 100명씩 입직 숙위하는 건물입니다. 신풍루 좌우에 있는데 1789년(정조 13)에 처음 지었고, 1794년(정조 18) 좌우에 익량을 증축하여 모두 62칸의 규모를 갖추었습니다. 1798년(정조 22) 장용외영 군영의 일대 개편에 따라 좌, 우열은 파하고 1,2,3번의 입번 순서를 정하여 매년 각 100명씩 양 군영에 나누어 배치하였습니다.   <o:p></o:p>-행궁 어디를 둘러보나 멋진 건축물에 박수가 절로 나오지만 북군영의 모습 또한, 오밀조밀 잘 꾸며진 공간들이 발길을 한층 더 묶어두게 합니다.   <o:p></o:p>남군영(南軍營)   <o:p></o:p>남군영은 장용외영의 기마병이었던 친군위(親軍衛)가 좌·우열로 각 100명씩 입직 숙위하는 건물입니다. 신풍루 좌우에 있는데 1789년(정조 13)에 처음 지었고, 1794년(정조 18) 좌우에 익량을 증축하여 모두 62칸의 규모를 갖추었습니다. 1798년(정조 22) 장용외영 군영의 일대 개편에 따라 좌·우열은 파하고 1,2,3번의 입번 순서를 정하여 매년 각 100명씩 양 군영에 나누어 배치하였습니다.   <o:p></o:p>-남군영 내에 있는 디귿자 형태의 건물이 기마병의 군 장비를 보관하고 잠을 자던 방들입니다. 나라의 안위를 위해 고단한 잠에 빠져들었을 기마병들의 노고가 전해져 옵니다.   <o:p></o:p>서리청(書吏廳)   <o:p></o:p>서리는 문서의 기록 및 수령, 발급을 담당하는 아전으로서 서리청은 그들이 사용하는 건물입니다. 비장청 앞에 위치했으며 남향입니다. 예전의 금도청(禁盜廳)건물을 이청으로 쓰게 하고, 그 건물을 증축하여 사용하였으며 1795년 을묘원행시에는 수라간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o:p></o:p>-예전에, 서리들이 사무를 보던 관청으로, 국가에 관련된 서류와 관련된 장소였다 하니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요즘의 행정복지타운 같은 곳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o:p></o:p>비장청(婢將廳)   <o:p></o:p>비장은 관찰사나 절도사 등 지방관이 데리고 다니던 막료로 조선 후기에는 방어사를 겸한 수령까지 모두 비장을 거느리는 것을 관례화하여 민정 염탐을 시키기도 하였습니다. 비장청은 화성 유수부의 비장들이 사용하던 건물로 외정리도 앞에 있는 남향 건물입니다. 원래는 1789년(정조 13)에 세웠는데 1796년(정조 20)에 서리청 건물을 수리하고 비장청으로 변경하여 사용하였습니다.   <o:p></o:p>-조선 시대, 감사, 유수, 병사, 수사, 견외 사신을 따라다니며 일을 돕던 무관 벼슬인 비장들이 대기하거나 사무를 보던 곳입니다. 조상들의 신중한 표정들을 상상케 하는 진지한 공간입니다.   <o:p></o:p>미로한정(未老閒亭)   <o:p></o:p>미로한정은 행궁 후원(後苑)에 만든 정자입니다. 후원 서쪽 담 안에 있었는데 미로한정이라는 말은 '장래 늙어서 한가하게 쉴 정자'라는 뜻입니다. 노래당과 함께 갑자년(1804)에 세자에게 양위(讓位)하고 화성으로 가리라던 정조의 뜻이 담긴 이름이었습니다. 1790년(정조 14)에 세워 졌는데 1칸 6각정으로 '육면정(六面停)'이라고도 합니다.   <o:p></o:p>-미로한정에서 행궁을 내려다보면 꽤나 넓다는 것을 실감나게 합니다. 6백여 칸에 이를 정도로 조상이 남겨준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이 가슴 가득 안겨집니다.   <o:p></o:p>내포사(內鋪舍)   <o:p></o:p>내포사는 행궁의 뒷담 안 왼쪽 기슭의 미로한정의 북쪽 50보(59.4m)쯤 거리에 위치하였습니다. 1796년(정조20) 9월 9일에 준공된 이 건물의 높이는 7척 5촌(2.32m)입니다. 다만 온돌 1칸만을 놓았으며, 앞으로 반칸을 물려서 벽돌을 깔았습니다.   <o:p></o:p>-이곳이 성 밖의 위험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군사시설이었다니 정말 중요한 장소였네요. 지금처럼 전화가 없으니 화성행궁 밖에서 알려주는 신호를 받아 깃발을 흔들거나 소리를 내어 전달했다고 합니다.   <o:p></o:p>외정리소(外整理所)   <o:p></o:p>정리소는 장차 1795년 을묘원행에서 펼쳐질 각종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1794년 12월에 설치한 임시 기관이었는데, 화성 성역이 끝난 후 외정리소라 하여 정조를 비롯한 역대 임금이 행차할 때 화성 행궁에서의 행사 준비를 담당하는 관청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정리소는 장용내영에 설치하였는데, 1796년(정조 20) 화성 행궁이 완성 되면서 유여택 앞에 외정리소를 세우고 '외정리아문(外整理衙門)'이란 편액을 달았습니다.   <o:p></o:p>-다양한 악기들이 보존돼 있는 모습은 예정에도 이런 악기들이 있었구나 하는 감탄을 연발하게 합니다. 여러 가지 악기들이 모여 멋진 하모니를 이룬 음악이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o:p></o:p>화령전(華寧殿)   <o:p></o:p>사적 제115호 화령전은 1801년(순조 원년) 정조대왕의 뜻을 받들어 화성행궁 옆에 세운 건물로 정조의 초상화를 모셔놓은 영전(影殿)입니다. 영전은 보통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신위를 모신 사당과는 구별되는 건물로, 선왕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살아있을 때와 같이 추모하던 곳입니다. 화성에서 ‘화’자와『시경』의 ‘돌아가 부모에게 문안하리라[歸寧父母]’라는 구절에서 ‘령’자를 따서 이름 붙인 것입니다.   <o:p></o:p>-화성행궁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예전 신풍초등학교 후문 앞에 화령전이 있습니다. 화령전은 순조가 아버지 정조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부왕의 지극한 효성을 본받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o:p></o:p>정조의 애민정신 말해 주는 수원의 역사 공간, 행궁   <o:p></o:p>행궁을 돌아보며 역사를 살피다 보면 수원 화성행궁에 더 많은 시민들과 외지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겹쳐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절로 생성됩니다. 정조의 애민정신이 그걸 말해줍니다.      <o: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