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매일

자연과 역사,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공룡의 숨결과 시화방조제": -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 산지(천연기념물 제 414호)
- 1994년 시화방조제 완성으로 육지가 된 우음도와 형도
- 자연의 촉촉함에 젖어보는 비봉습지공원비봉습지공원; 2022.09.20 00:55 입력

<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 역사,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공룡의 숨결과 시화방조제"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636298603364.jp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화성시 공룡알 화석 산지 </div></td></tr></tbody></table> ❚ 세월의 흔적 고스란히 남은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 산지   <o:p></o:p>하루하루 바쁜 일상이지만 계절의 변화가 오면 어딘가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쏘옥 얼굴을 내민다. 따사로운 초가을 햇살과 저녁노을이 무척이나 아늑해 보이는 9월 하순,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곳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o:p></o:p>여행의 낭만을 느껴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역사의 흔적을 담아오는 유익함을 함께 담아올 수 있는 화성시 여행은 어떨지, 문득 공룡알 화석 산지와 우음도, 형도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공간이라는 느낌 때문인지 먼저 떠오른다.   <o:p></o:p>우선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 산지의 역사부터 알아보았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있는 화석산지는 2000년 3월 21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되었다.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약 8300만∼8500만 년 전으로 추정)으로 시화호 간석지가 조성되기 이전에는 섬이었던 6∼7개 지점에서 공룡알 화석 및 알둥지가 발견된 곳이다.   <table width="7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 역사,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공룡의 숨결과 시화방조제" width="750"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636299765893.pn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공룡알 화석 발굴</div></td></tr></tbody></table> <o:p></o:p> 세계적으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은 대부분 중국과 몽고 지역이었으나 시화호처럼 많은 공룡알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화성시 자료에 따르면, 공룡 알둥지 화석 30여 개와 알 화석 200여 개가 발견됐다.   <o:p></o:p>시화호 화석지에는 가로·세로 50∼60cm 크기의 둥지 20여 개에서 둥지마다 5∼6개, 많게는 12개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공룡알 화석은 보통 주먹 크기보다 작은 타원형으로 지름 11∼12cm이고, 큰 것은 14cm나 되며, 지금까지 모두 180여 개가 발견되었다. 현재 뻘로 덮여있는 부분에서도 뻘을 제거하면 더 많은 공룡알 화석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o:p></o:p>이 외에도 줄기에 마디가 있는 늪지 갈대 등의 식물화석과 생물의 흔적이 있는 화석도 대량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은 공룡알 화석이 여러 퇴적층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시화호 일대가 약 1억 년 전 공룡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 고정리의 공룡알 화석 산출지는 공룡의 서식 근거지라는 증거뿐만 아니라 당시의 환경 및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 역사,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공룡의 숨결과 시화방조제"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636299320835.jp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공룡알 화석 산지 전경</div></td></tr></tbody></table> <o:p></o:p> <o:p></o:p>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센터 전시관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화석이 있는데 뿔공룡이란 뜻이 들어 있다. 이 화석은 2008년 전곡항에서 발견됐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원시 각룡류다.   <o:p></o:p>공룡알화석 산지로 가는 탐방로는 1.5km 이어지는데 이곳을 걷다보면 일상에서의 모든 잡념들이 희석되어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전망대를 지나면 붉은 색의 누드바위와 공룡 알이 발견된 무명바위도 나타난다.   <o:p></o:p>❚ 섬마을 정서 가득한 우음도와 형도   <o:p></o:p>1994년 지금의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도를 연결한 시화방조제가 완성되면서 군자만에 떠 있던 우음도와 형도가 육지가 됐다. 이로 인해 1997년 9월 초등학교 우음분교가 폐교했다. 우음도는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있는 섬으로 0.42㎢ 면적에 해안선 길이가 2.4km이다.   <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 역사,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공룡의 숨결과 시화방조제"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636300565402.jp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우음도 화성지질공원</div></td></tr></tbody></table> <o:p></o:p> 40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우음도에서 갈대숲을 지나다보면 18억 년 전의 변성암과 중생대 화성암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길 끝에 자리한 시화호환경학교에선 우음도 일대 습지 탐사를 통한 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o:p></o:p>우음도란 이름은 뭔지 모르게 소의 울음소리를 뜻하는 느낌이 드는데 역시나 연관성이 있다. 섬의 생김새가 소를 닮아 혹은 육지에서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우음도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에선 다양한 암맥과 습곡, 단층 암맥 등 지질구조를 만나볼 수 있다.   <o:p></o:p>우음도엔 둘레길과 야외학습장이 조성돼 있어, 많은 청소년들의 체험지로 활용되고 있다. 시화방조제가 생기기 이전의 섬에 대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트와 쉼터가 마련돼 있다. 이 길을 걷다보면 선캄브리아기 지질특화지역의 지질학습장이 나오는데 섬의 지각변동과 지질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제격이다.   <o:p></o:p>갈대 전망대 앞의 습곡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여러 가지 암맥군과 화성암 내부에 들어 있는 암석의 파편, 화강암의 미지형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관찰하다 보면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 역사,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공룡의 숨결과 시화방조제"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636301049422.jp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화성지질공원 우음도 지질명소</div></td></tr></tbody></table> <o:p></o:p> 우음도 맞은편엔 형도가 있다.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의 이 섬은 조선시대에는 봉수대가 있었던 서해안 요충지다. 무인도였던 형도는 6.25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정착해 일군 섬으로 방조제 공사 전까지 150여 주민들이 생활했다고 한다.   <o:p></o:p>시화호 연안어업의 중심 섬인 형도는 농어와 숭어, 꽃게 등이 풍부했으며 여기서 잡은 수산물과 인근에서 배로 운반해온 해산물은 사강시장 및 인천, 서울로 유통됐다고 한다.   <o:p></o:p>형도라는 지명에 얽힌 유래를 알아보았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정도를 알아보던 섬이라 해서 저울 형(衡)자를 쓴다고 한다. 저울섬이라고도 불린다.   <o:p></o:p>취미와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알맞다. 드론을 띄우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한없이 날아갈 듯 어깨에 날개가 달린 기분이 들것 같다.   <o:p></o:p>❚ 자연의 촉촉함에 젖어보는 비봉습지공원   <o:p></o:p>국내최초의 인공습지인 비봉습지공원은 2002년 조성되었고 47만5,343㎡(약 14만4천평) 규모다. 화성시 비봉면 유포리에 있으며 나들이하기 좋고, 체험학습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o:p></o:p>시화호 상류천인 동화천과 삼화천, 반월천의 물을 임시로 가두어 갈대와 수생식물을 통해 정화시킨 후 시화호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니 단순한 습지가 아닌 하천 정화활동을 해주는 존재성 높은 공원이란 생각이 든다.   <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자연과 역사,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공룡의 숨결과 시화방조제"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636301330875.jp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비봉습지 갈대숲 탐방데크</div></td></tr></tbody></table> <o:p></o:p> 사계절 각기 다른 낭만을 느끼게 하는 갈대숲과 전망대를 둘러보면 왜 이곳이 화성시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리라 본다. 철새들의 날갯짓과 여러 동식물의 서식지인 이곳을 누가 인공습지라고 할지, 참으로 자연미 가득한 공간이다.   <o:p></o:p>이렇듯 화석 산지와 우음도, 형도는 화려함과 복잡한 도시가 주는 이미지와 거리가 멀지만 수도권 안에 어떻게 이런 천연의 가치가 있는 장소가 있을까 신비감마저 드는 곳이다.   <o:p></o:p>우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엔 비봉습지공원을 찾아가 보자. 자연이 들려주는 갈대숲 소리가 배경음악이 되어, 한껏 자연 속에 동화된 행복감에 젖게 되리라.   <o: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