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매일

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 생명의 요람(8) ‘제주 물장오리오름’, 내륙습지 산지형(면적-0.309㎢)
- 습지보호지역(2000.12.05.) 람사르습지(2006.11.18.)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수로 수망리 산 일원; 2023.10.27 09:15 입력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983659537872.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제주 물영아리오름 분화구 습지 경관 ⓒ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제주 물장오리오름’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해발 508m 수령산, 수령악으로 불리는 '물의 수호신'이 산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   <o:p></o:p>물영아리는 한라산의 기생화산(오름)의 하나로서 화산활동을 통해 형성된 화구 안에 물이 고여 형성된 화구호 습지다. 투수성이 높은 화산체 특성상 습지가 형성되기 어려운 지형․지질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사면의 풍화작용과 매스무브먼트로 운반된 세립물질이 화구저에 퇴적되어 형성된 화구호이다. 물영아리오름이 신비로운 건 여느 오름들과 달리 정상부에 푸른 기운이 가득한 습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o:p></o:p>기생화산인 이곳은 화구호라는 지형․지질적 특이성과 독특한 생물다양성으로 2000년 12월 5일 환경부가 오름 습지로는 최초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가 인전되어 2006년 11월 18일 우리나라 제5호 람사르 습지로 등재됐다.  # 분화구에 물이 고여 습지를 이루고, 생명을 잉태하는 곳   <o:p></o:p>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오름 정상부에서 40m 아래 습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둘레 약 300m이고, 바깥둘레는 약 1,000m이다.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물은 거의 없으며, 강우에 의해 수량이 유지되는 습지이다. 원형을 유지한 채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사시사철 물이 고인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습지의 토양은 유기물함량이 53.7%로 매우 높으며, 토양층의 최대심도는 약 10m로 추정되고 있다.   <o:p></o:p>분화구 내에는 바닥에 고인 빗물이 연중 마르지 않아,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오름의 하단부에서 산정부에 조성된 자연림과 인공림은 온대산지습지의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분화구 내 습지의 육화 과정과 습지생태계의 물질순환을 연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습지보호지역 모니터링(2018~2019)' 및 제주특별자치도 '습지보전 종합개발에 따르면 산정 습지에는 멸종위기 Ⅱ급인 팔색조·긴꼬리딱새·물수리·물장군·맹꽁이의 서식이 획인되며 제주도롱뇽, 북방산개구리, 누룩뱀 등 130여 종의 다양한 동물군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983644105443.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제주 물영아리오름 분화구 습지식물 ⓒ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특히, 습지 내에는 멸종 위기종 Ⅱ급인 백운란, 으름난초와 희귀식물 영아리난초 등 210여 종의 식물들이 작은 습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습지의 대표군락으로 마름군락과 송이고랭이 군락이 주로 분포하고, 주변부에는 송이고랭이-보플군락, 고마리군락, 바늘골군락, 물고추풀군락과 임연식생군락으로 천마, 백작약, 골풀, 등이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주변 산림에는 개서어나무, 단당풍, 고로쇠나무, 산개벚나무, 곰의 말채 등이 분포 서식하여 낙엽활엽수림대의 전형적인 식생을 나타낸다.   <o:p></o:p># 습지탐방로와 둘레길 그리고 전망대   <o:p></o:p>한라산 동남쪽 기슭에 자리한 물영아리오름은 남원읍에서 가장 높은 오름으로 꼽힌다. 주변에 방문자센터를 비롯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 부대시설과 습지탐방로와 둘레길 그리고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983645965637.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제주 물영아리오름 방문자센터 앞 풍경. 뒤로 물영아리오름의 모습ⓒ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물영아리오름 광장을 지나 오름 입구에 들어서면 넓게 펼쳐진 들판과 우뚝 솟은 오름이 하늘과 맞닿아 푸르름을 더해준다. 이 초지는 2012년 박보영과 송중기가 주연한 영화 ‘늑대소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남녀 주인공과 동네 꼬마들이 함께 들판을 누비며 축구를 하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오름 탐방은 소 떼가 유유히 노니는 목장 둘레를 따라 반 바퀴를 돌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계단길>과 <능선길> 2코스가 있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983653311448.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제주 물영아리오름 입구에 조성된 목초지 ⓒ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계단길은 거리가 가까우나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으로 되어 있어 노약자에게는 힘든 코스이다. 530m 오름의 비탈진 경사면에 놓인 천여 계단은 정상부까지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나뭇가지에 가려진 계단길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다행히 중간중간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숨이 차오를 때쯤이면 쉼터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울창한 숲의 정취와 지저귀는 새 소리, 가슴으로 파고드는 향긋한 편백향을 느낄 수 있어 상쾌함이 최고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983654226301.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제주 물영아리오름 계단길과 쉼터 ⓒ그린매일
</div></td></tr></tbody></table> 능선길은 수망리 중잣성 생태 탐방로와 연계되어 있다. 잣성은 조선시대에 제주도의 전통적인 목축 문화 유물로 소를 키우기 위해 목초지에 쌓아 올린 경계용 돌담을 뜻한다. 위치에 따라 제주도 중산간 해발 150m~250m 일대의 하잣성, 해발 350m~400m 일대의 중잣성, 해발 450m~600m 일대의 상잣성으로 구분된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983654708971.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제주 물영아리오름 중잣성 생태 탐방로 ⓒ그린매일</div></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983655025775.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 능선길 탐방로를 지키고 있는 괴목 ⓒ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오름은 크든 작든 정상에 올라야 제맛이다. 능선길 탐방은 초지가 넓게 펼쳐진 잣성길을 끼고 하늘로 뻗은 삼나무 숲길을 걷다가 정상 쪽으로 완만한 산등성을 오르다 보면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층 높이의 '전망대'가 반긴다. 지평선으로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눈에 담긴다. 군데군데 오름 군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사이사이 솟아오른 풍력발전기가 그 정취를 더해준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983656162360.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제주 물영아리오름 전망대 주변 경관 ⓒ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습지로 향하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이다. 3분간의 고요함과 정적이 잠시 흐르고 드디어 능선으로 둘러싸인 분화구의 푸른 습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움푹 파인 분화구 안에 물이 찰박찰박 차오르고, 수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난 사이로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스쳐 지나간다. 산정상에 하늘과 맞닿은 호수와 습지 신비롭기까지 하다. 습지 가장자리를 따라 탐방데크가 정비되어 있어 습지 안쪽까지 들어가 볼 수 있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51"><tbody><tr><td><img alt="제주 물장오리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산정호수" src="http://www.greenmaeil.co.kr/PEG/16983643539579.png" width="751"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제주 수령산 물영아리오름 습지 전경(출처 영산강유역환경청)</div></td></tr></tbody></table> <o:p></o:p> 오름 분화구에 물을 품은 '제주 물영아리오름’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적당한 수고로 다양한 동식물과 습지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o:p></o:p><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24438"></div>